현실같은 3D 애니메이션의 비결은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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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같은 3D 애니메이션의 비결은 `IT`


슈렉, 쿵푸팬더, 장화신은고양이, 마다가스카3 등 3D 애니메이션이 해마다 영화관을 뜨겁게 달군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도 현실 같은 3D 애니메이션에 열광한다. 어떤 경우는 실사보다 더 섬세한 영상으로 감동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현실에 가까운 3D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000년대 들어 3D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은 어떻게 혁신되는가.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드림웍스의 제프리 카젠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HP 디스커버 2012` 개막 행사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서 “애니메이션이 IT로 상상력과 창의력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림웍스의 제프리 카젠버그 CEO는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HP 디스커버 2012` 개막 행사에서 맥 휘트먼 HP CEO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제작기간 IT로 수십년에서 2년으로 단축=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의 눈물이 마치 실제 내 손에 떨어질 것처럼 너무나도 선명하다. 몰아치는 폭풍우는 당장이라도 나를 덮칠 것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과거 이러한 3D 애니메이션 구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무엇보다 제작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과다 비용을 발생시켰다.

IT 활용없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에게 옷을 입히고 동작을 취하는 모습을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8시간이다. 이 주인공이 3초 동안 움직이는 것을 만드는 데는 1주일이 걸린다. 1분 분량의 움직이는 장면은 1개월이 걸린다. 주인공이 다섯이면 1분 영상을 만드는 데 5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배경이나 효과음 등을 제외한 주인공 동작만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1시간 30분짜리 애니메이션을 완성한다고 하면 수십 년이 걸린다.

이러한 3D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이 디지털 기술 발달로 혁신됐다. 카젠버그 CEO는 “과거 컬러 시대를 맞이했던 것처럼 애니메이션은 디지털 기술 개발로 또 한번의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IT로 멀티 코어 프로세싱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변화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멀티 코어 프로세싱은 다양한 캐릭터 이야기를 동시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 수십년이 필요 했던 3D 애니메이션 제작 기간을 2년 정도로 단축시킬 수 있었다. 제작환경 혁신은 비즈니스 가치 창출로 이어진다. 드림웍스는 지난 10년간 IT를 활용해 만든 3D 애니메이션으로 거대 제작 회사로 성장했다. 카젠버그 CEO는 “IT 적용을 확대해 12개 과정을 6개나 5개로 줄일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제작기간이 더욱 단축돼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드림웍스, 슈렉·쿵푸팬더 이어 마다가스카3에도 3D 적용=드림웍스는 2000년들어 본격적인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지난 2002년 슈렉2에 디지털콘텐츠크리에이션(DCC) 기술 등 3D 기술을 적용했다.

후속작인 슈렉3에는 AMD64 프로세서 기반 HP 프로라이언트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을 활용 캐릭터의 생생한 동작을 구현했다. HP 할로 협업 스튜디오 솔루션을 적용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드림웍스 제작팀을 하나로 연결, 가상 환경에서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드림웍스는 슈렉 시리즈는 물론, 쿵푸팬더, 장화신은 고양이 등에도 IT를 적용해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곧 세계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는 드림웍스의 마다가스카3 역시 IT가 적용된 100% 3D 애니메이션이다.

마다가스카3는 HP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 최고 수준의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제작진은 물의 표면과 건물이 만나는 지점의 그림자가 빛의 각도, 바람의 방향 등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화면 역시 IT신기술을 적용해 실제처럼 묘사했다. HP의 고사양 서버도 한 몫하고 있다. 마다가스카3 제작에 적용된 데이터 규모가 6테라바이트에 이른다. 카젠버그 CEO는 “애니메이션은 갈수록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그만큼 IT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HP의 저장 및 분석과 보안 기술도 활용=드림웍스의 IT 활용은 3D 애니메이션 제작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드림웍스는 HP의 3PAR 스토리지를 사용해 3D 애니메이션에 사용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저장한다.

미국 드림웍스 본사는 물론, 인도 뱅갈로르에 있는 글로벌 스튜디오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들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드림웍스는 향후 중국 상하이에도 스튜디오를 추가로 설립한다. 데이터가 어디서 생산되더라도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배경이다. 이곳에 저장된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 가공하는 데 있어서도 HP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이 사용된다.

HP의 보안기술도 드림웍스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카젠버그 CEO는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기 전에 내용이나 영상이 유출된다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면서 “HP의 보안기술로 인해 그동안 단 한차례의 보안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드림웍스는 HP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도 활용한다. 드림웍스는 매년 3D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IT인프라 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했다. 카젠버그 CEO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지 않았다면 IT인프라 구축에만도 수천만달러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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